우주·천체 · 관측기술

크레이터를 세면 왜 표면의 나이가 나오나

자국이 적은 땅은 젊은 땅이라고들 한다. 화성의 작은 달 하나가 그 문장에 단서를 달았다.

글 · 경이의목록· 2026.08.27· 약 12분 읽기
어두운 배경 위에 크레이터 밀도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그린 선 그래프 세 개. 하늘색 선은 계속 올라가고, 주황색 선은 올라가다 평평해지며, 붉은 선은 올라가다 한 지점에서 바닥까지 떨어진 뒤 다시 올라간다. 각각 이상적인 축적, 포화, 매몰을 뜻한다.
시계는 두 번 거짓말한다. 자국이 서로를 지우면 밀도가 멈추고, 파편이 덮으면 밀도가 되감긴다. 데이모스는 두 번째 경우다.도식 · 경이의목록 · 자료 Raducan 외, Nature Astronomy (2026)

세 줄 요약

① 크레이터 개수는 표면이 드러나 있던 시간을 센다. 다만 개수 자체는 순서일 뿐이고, 연수는 아폴로 시료에서 들어온다.

② 이 시계는 두 방식으로 멈춘다. 새 자국이 옛 자국을 지우는 포화, 파편이 옛 자국을 덮는 매몰이다.

③ 8월 18일 발표된 데이모스 연구가 매몰의 정량적 사례다. 지름 320미터짜리 충돌체 하나가 위성 전체를 덮었다.

달 사진을 보면 어떤 지역은 자국투성이이고 어떤 지역은 유난히 매끈하다. 이 차이 하나로 우리는 두 땅의 나이를 가른다. 표본을 한 줌도 가져오지 못한 천체에서도 같은 일을 한다.

이 방법이 없으면 태양계 지질 연표는 거의 백지가 된다. 달을 뺀 어느 천체에서도 암석을 실어 와 실험실에서 연대를 잰 적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크레이터를 세는 일은 취미에 머물지 않고 기반 시설 노릇을 한다. 화성 용암류의 나이도, 소행성 표면이 얼마나 오래됐는지도 여기서 나온다.

다만 이 시계는 조건부로만 작동한다. 8월 18일 Nature Astronomy에 실린 논문 한 편이 그 조건이 깨지는 장면을 정량적으로 보여줬다.

크레이터를 세면 왜 나이가 나오나

표면이 드러나 있던 시간에 비례해 자국이 쌓이기 때문이다. 같은 넓이를 놓고 자국이 많으면 오래 노출된 땅이고, 적으면 최근에 새로 깔린 땅이다. 이 셈이 성립하려면 충돌이 대체로 일정한 속도로 일어나야 하는데, 달 크레이터의 크기-빈도 분포에서 되짚은 충돌체 분포는 지난 40억 년 동안 비교적 안정적이었다(Neukum·Ivanov·Hartmann, Space Science Reviews, 2001).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국이 지워지지 않는다는 전제다. 지구에서는 이 전제가 곧바로 무너진다. 비가 내리고 판이 움직이고 식물이 자라면서 자국이 몇천만 년 만에 사라진다.

공기도 물도 없는 천체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한 번 파인 자국이 수십억 년을 그대로 버틴다.

그 덕에 표면이 장부가 된다. 충돌은 자국을 남기고, 남은 자국은 시간을 세며, 그 셈이 다른 천체의 연표까지 떠받친다.

지워지지 않는 표면만이 시계가 된다. 지워지는 순간 그것은 그냥 풍경이다.

세어 나온 값을 몇 년으로 바꾸는 것은 무엇인가

달에서 실어 온 돌이다. 크레이터 밀도는 어느 땅이 더 오래됐는지만 알려주고 연수는 알려주지 않는다. 그 연수는 밖에서 들어온다. 내행성계 표면의 절대 연대는 달 시료의 절대 연대로 보정한 달의 충돌 플럭스 곡선을 외삽해서 얻는다(Neukum·Ivanov·Hartmann, Space Science Reviews, 2001). 눈금을 붙이는 일이 망원경 앞이 아닌 실험실에서 벌어진다는 뜻이다.

절차를 풀어 보면 이렇다. 아폴로와 루나가 착륙한 지점의 암석을 동위원소로 재서 그 땅의 나이를 확정한다.

그다음 같은 지점의 크레이터 밀도를 센다. 이제 밀도 하나와 연수 하나가 짝을 이룬다.

이런 짝을 여러 개 모으면 밀도를 연수로 옮기는 환산표가 만들어진다. 달 지질 단위의 층서와 동위원소 연대를 정리한 작업이 내행성계 전체의 연대 표준 노릇을 하게 된 것이 그래서다(Stöffler & Ryder, Space Science Reviews, 2001).

크레이터를 지름별로 세는 단계, 표준 곡선에 겹쳐 상대 나이를 얻는 단계, 아폴로와 루나 시료의 방사성 연대로 눈금을 붙이는 단계, 다른 천체로 충돌률 비를 곱해 옮기는 단계를 네 칸으로 나란히 놓고, 각 칸 아래에 그 단계에 끼어드는 가정을 붉은 상자로 적은 도식.
개수와 연수 사이는 멀다. 네 칸을 모두 통과해야 연수가 되고, 칸마다 가정이 하나씩 얹힌다.도식 · 경이의목록 · 자료 Hartmann & Neukum, Space Science Reviews (2001)

문제는 이 환산표가 달에서만 직접 검증됐다는 데 있다. 화성이나 소행성에 대려면 충돌률이 달과 얼마나 다른지를 가정해 비율을 곱해야 한다.

그 비율 자체가 연구 주제다. 화성은 소행성대에 가까워 충돌이 더 잦은데, 얼마나 더 잦은지는 값이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다.

왜 크레이터를 크기별로 나누어 세나

크레이터 집단은 개수만이 아니라 크기별 비율에도 고유한 모양을 갖기 때문이다. 그 모양을 표준 곡선에 겹쳐야 비로소 맞춤이 되고, 좁은 지름 구간만 쓰면 답이 흔들린다. 두 연구진이 독립적으로 만든 등연대선은 대체로 30퍼센트 안에서 서로 어긋나며, 충분히 넓은 지름 범위를 쓰면 크레이터 자료를 등연대선에 잘 맞출 수 있다(Hartmann & Neukum, Space Science Reviews, 2001).

작은 크레이터를 세는 일에는 함정이 하나 더 있다. 큰 충돌이 튀겨 올린 파편이 근처에 떨어져 만든 자국, 곧 이차 크레이터가 섞여 들기 때문이다.

이차 크레이터는 원래 충돌과 사실상 같은 시각에 생긴다. 그것을 독립 충돌로 세면 그 지역이 실제보다 늙어 보인다.

그래서 지름 구간을 넓게 잡는 것이 안전장치가 된다. 크기별 비율의 모양이 어긋나면 무언가 섞였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어서다.

쉽게 말하면. 낙엽 개수로 시간을 재는 일과 비슷하다. 큰 잎과 작은 잎이 섞이는 비율까지 봐야, 바람이 어디선가 한꺼번에 몰아다 준 것인지를 가릴 수 있다.

세다가 더 셀 수 없게 되는 지점이 있나

있다. 새 자국이 옛 자국을 지우기 시작하면 밀도가 더는 오르지 않는다. 포화 평형 곡선은 크레이터 밀도가 좀처럼 넘어서지 못하는 경험적 상한으로 다뤄진다(Hartmann & Neukum, Space Science Reviews, 2001). 이 상태에 이른 면에서는 밀도가 나이를 말해 주지 않고, 그저 오래됐다는 사실만 말해 준다.

어느 밀도에서 평형이 오는지는 오래 다퉈 온 값이다. 많은 경험적 관측이 상대밀도 0.1에서 0.3 사이, 곧 기하학적 포화의 5~10퍼센트에서 평형이 나타난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Xiao & Werner, JGR: Planets, 2015).

다만 같은 연구가 그 숫자를 기계적으로 쓰지 말라고 못 박는다. 평형이 시작되는 밀도가 그 크레이터 집단의 나이와 상관되지 않기 때문이다.

평형은 표면 전체에 한꺼번에 오지도 않는다. 젊은 면에서는 작은 지름에서만 평형이 되고, 오래된 면에서는 더 큰 크레이터까지 평형에 이른다.

그래서 실무에서는 지름 구간을 골라 가며 센다. 아직 평형에 들지 않은 구간이 남아 있으면, 거기서는 시계가 여전히 돌고 있다.

데이모스에서는 왜 이 시계가 통하지 않나

파편이 옛 자국을 덮어 버렸기 때문이다. 지름 약 320미터짜리 충돌체가 45도로 비스듬히 부딪힌 시나리오 하나가 남극의 함몰과 전 지구를 덮은 레골리스 층, 그리고 밝은 줄무늬와 크레이터 메움까지 정량적으로 설명한다(Raducan 외, Nature Astronomy, 2026). 데이모스가 매끄러운 것은 젊어서가 아니라 덮여서다.

데이모스는 지름 12킬로미터짜리 화성 바깥쪽 위성이다. 지름 22킬로미터의 포보스가 자국과 홈으로 뒤덮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두 위성은 같은 자리에서 같은 시간 동안 같은 폭격을 받았다. 그런데 한쪽만 기록을 잃었다.

연구진이 근거로 삼은 것은 크레이터의 깊이다. 지름 450미터가 넘는 가장 큰 크레이터 14개의 깊이 대 지름 비를 쟀더니 계통적으로 얕아져 있었고, 이는 옛 크레이터가 100~150미터의 레골리스 아래 묻혀 있으며 작은 크레이터일수록 메워지기 쉽다는 것을 시사한다(Raducan 외, Nature Astronomy, 2026).

위쪽에는 충돌 전 데이모스 표면의 단면을 그려 크고 작은 크레이터가 온전히 파여 있는 모습을, 아래쪽에는 충돌 뒤 약 120미터 두께의 파편층이 그 위를 덮어 작은 크레이터는 완전히 사라지고 가장 큰 크레이터만 얕게 남은 모습을 견준 도식.
덮이면 작은 것부터 사라진다. 파편층이 균일하게 깔려도 지워지는 정도는 크기마다 다르다. 남는 것은 가장 큰 자국뿐이다.도식 · 경이의목록 · 자료 Raducan 외, Nature Astronomy (2026)

남극의 함몰 자체도 얕다. 논문은 그것을 지름 약 10킬로미터에 깊이는 수백 미터에 그치는 얕은 사발로 적는다.

이 얕음이 데이모스의 속살을 알려준다. 모의실험에서 표층의 응집력을 100파스칼 아래로 낮추자 크레이터 테가 무너지고 잔해가 흘러내려, 관측된 것과 같은 얕고 부분적으로 메워진 공동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결론이 표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데이모스의 겉은 극히 무르고 속은 구멍이 많아, 최근 탐사선이 찾아간 잔해더미 소행성을 닮았다는 것이 연구진의 판단이다.

레골리스 두께가 자료마다 다르게 읽힌다. 논문 본문은 크레이터 깊이 측정과 모의실험이 함께 가리키는 전 지구 파편층을 약 120미터로 적고, 묻힌 옛 크레이터 위에 100~150미터가 쌓였다고 서술한다. 반면 베른대 보도자료는 "일부 지역에서는 200미터가 넘는 깊이로" 덮였다고 적는다. 두 값은 서로 어긋난 것이 아니다. 애초에 다른 것을 재고 있다. 앞은 위성 전체에 걸친 대표 두께이고 뒤는 국소 최대 두께다. 어느 쪽 하나만 옮겨 적으면 독자가 위성 전체에 200미터가 깔린 것으로 읽게 되므로, 이 글은 둘을 나누어 적는다.

이 연구가 성립한 데에는 새 자료가 있었다. 유럽우주국의 헤라 탐사선이 2025년 3월 12일 화성 중력도움 비행 중 약 1000킬로미터 거리에서 데이모스를 관측했고, 그 영상에서 반지름 약 3킬로미터의 원형 구조가 새로 드러났다.

계산량도 만만치 않았다. 베른대 연구진은 충돌체의 크기와 속도, 입사각, 데이모스의 내부 구조를 바꿔 가며 약 100번의 모의실험을 돌렸고, 한 번에 일주일가량이 걸렸다.

탐색 범위도 좁지 않았다. 충돌체 지름은 300미터에서 360미터, 입사각은 0도에서 60도까지 훑었고, 그중 320미터와 45도가 관측된 함몰의 크기와 모양에 가장 가깝게 맞았다.

덮는 힘의 세기도 절묘했다. 공저자 마르틴 유치는 충돌이 물질을 전 지구에 재분배할 만큼 강했지만 위성을 부술 만큼 강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설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베른대 발표문 스스로 데이모스의 매끄러운 표면과 남쪽 분지에 대한 대안적 설명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적는다. 이 연구의 강점은 유일한 설명이라는 데 있지 않고, 두 가지 특징을 하나의 사건으로 함께 설명하면서 검증 가능한 예측을 내놨다는 데 있다. 데이모스의 정체도 미결이다. 물리적 성질은 잔해더미 소행성을 닮았지만, 연구 책임자 사비나 라두찬은 그것이 데이모스가 실제로 소행성이라는 뜻은 아니며 화성에 떨어진 충돌로 튀어나온 물질에서 형성됐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판정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의 화성 위성 탐사 임무가 시료를 가져온 뒤에야 가능하다.

그러면 달과 화성의 나이 지도는 얼마나 믿을 만한가

순서는 튼튼하고 연수는 헐겁다. 충분히 넓은 지름 범위를 써서 크레이터 자료를 등연대선에 맞출 때, 나이 결정의 유효 1시그마 불확실도는 약 두 배로 잡힌다(Hartmann & Neukum, Space Science Reviews, 2001). 두 배라는 값은 오차 막대라기보다 폭에 가깝고, 이 폭을 알고 쓰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의 차이가 크다.

그래도 이 방법을 버릴 수는 없다. 대체할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화성 표면에서 암석을 실어 와 동위원소로 잰 적은 아직 없다. 지금 우리가 아는 화성의 연표는 전부 달의 눈금을 옮겨 온 것이다.

그래서 실무에서 이 시계는 절대 시각보다 상대 순서에 쓰인다. 달 크레이터에서 뻗어 나온 밝은 광조가 그 지역이 젊다는 표시로 읽히는 것도 같은 원리이고, 광조가 우주풍화로 사라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또 하나의 시계 노릇을 한다.

반대쪽 극단도 있다. 카이퍼벨트의 아로코스처럼 거의 손대지 않은 표면은 자국이 드물어서, 그 드묾 자체가 그 자리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증거가 된다.

데이모스가 보태는 교훈은 방향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이다. 자국이 적은 표면은 젊거나, 아무 일도 없었거나, 한 번의 큰 사건에 덮인 것이다.

세 경우를 가르려면 개수만으로는 부족하다. 깊이를 재고, 크기별 비율을 보고, 지형이 어떻게 무너져 있는지까지 봐야 한다.

같은 조심성이 다른 측정에도 걸린다. 보이지 않는 별을 세는 일이 초기질량함수를 가정해야 하듯, 크레이터 계수는 충돌률과 지워짐을 가정해야 한다.

가정의 종류가 다를 뿐 구조는 같다. 별의 띠로 암흑물질을 재는 방법이 중력장의 모양을 가정하는 것처럼, 크레이터 시계는 표면이 기록을 지우지 않았다는 것을 가정한다.

결국 우리가 읽는 것은 표면 자체가 아닌, 표면이 남긴 기록이다. 기록이 지워질 수 있다는 사실까지 세어 넣을 때, 그 숫자는 비로소 나이가 된다.

자주 묻는 질문

크레이터 계수란 무엇인가요?
일정한 면적 안에 있는 충돌 자국을 지름별로 나누어 세고, 그 밀도로 표면이 드러나 있던 시간을 어림하는 방법입니다. 표본을 가져올 수 없는 천체에서 나이를 매길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수단이라, 달과 화성의 지질 연표가 대부분 이 방법 위에 서 있습니다.
크레이터 개수가 곧바로 연수가 되나요?
되지 않습니다. 개수는 순서만 알려줍니다. 연수는 밖에서 들어옵니다. 아폴로와 루나가 가져온 달 시료의 방사성 연대를 그 지역의 크레이터 밀도와 짝지어 눈금을 만들고, 그 눈금을 다른 지역과 다른 천체로 외삽합니다. 달 바깥에서는 이 눈금을 직접 확인한 지점이 거의 없습니다.
왜 지름별로 나누어 세나요?
크레이터 집단은 개수만이 아니라 크기별 비율에도 고유한 모양을 갖기 때문입니다. 이 모양을 표준 곡선에 겹쳐야 맞춤이 되고, 좁은 지름 구간만 쓰면 답이 흔들립니다. 하르트만과 노이쿰은 충분히 넓은 지름 범위를 쓰면 두 독립 자료에서 만든 등연대선이 대체로 30퍼센트 안에서 일치한다고 적었습니다.
크레이터 포화란 무엇인가요?
새로 생기는 자국이 옛 자국을 지우기 시작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밀도가 더는 오르지 않는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 이른 면에서는 밀도가 나이를 말해 주지 않습니다. 평형에 이르는 지름은 표면의 나이에 따라 달라서, 젊은 면은 작은 지름에서만 평형이 되고 오래된 면은 큰 크레이터까지 평형에 이릅니다.
데이모스는 왜 크레이터가 적어 보이나요?
젊어서가 아니라 덮여서입니다. 2026년 8월 베른대 연구진은 지름 약 320미터짜리 소행성이 45도로 비스듬히 부딪힌 시나리오 하나가 남극의 함몰과 전 지구를 덮은 레골리스 층을 함께 설명한다고 보고했습니다. 옛 크레이터가 그 파편층 아래 묻혀 있어서 표면이 매끄러워 보인다는 것입니다.
크레이터로 매긴 나이는 얼마나 정확한가요?
하르트만과 노이쿰은 충분히 넓은 지름 범위를 쓴 맞춤의 유효 1시그마 불확실도를 나이에서 약 두 배로 잡았습니다. 두 배는 오차 막대라기보다 폭에 가깝습니다. 화성처럼 시료가 없는 천체에서는 충돌률 비라는 가정이 하나 더 얹히므로, 절대 연수보다 지역들 사이의 순서가 훨씬 튼튼합니다.

참고 자료

  • Sabina D. Raducan 외, Deimos's shape and geology explained by a sub-catastrophic impact, Nature Astronomy (2026년 8월 18일 게재, 오픈액세스, doi:10.1038/s41550-026-02956-w) — 데이모스 지름 12킬로미터와 포보스 22킬로미터, 남극 함몰이 지름 약 10킬로미터의 얕은 사발이라는 서술, 최적 해인 지름 320미터 충돌체와 입사각 45도, 탐색 범위 300~360미터와 0~60도, 전 지구 파편층 약 120미터, 지름 450미터가 넘는 가장 큰 크레이터 14개의 깊이 대 지름 비와 100~150미터 매몰, 응집력 100파스칼 이하에서 크레이터 테가 무너진다는 결과, 헤라 근접비행 2025년 3월 12일과 약 1000킬로미터 거리 및 반지름 약 3킬로미터 원형 구조, 다공성 잔해더미 내부라는 결론의 출처. 원문
  • University of Bern, Asteroid impact shaped the appearance of Mars' moon Deimos (2026년 8월 18일) — 연구 책임 사비나 라두찬과 공저자 마르틴 유치의 발언, 베른 SPH 코드로 약 100번의 모의실험을 돌렸고 한 번에 일주일가량 걸렸다는 서술, 일부 지역이 200미터 넘게 덮였다는 표현, 대안적 설명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단서, 데이모스가 화성 충돌로 튀어나온 물질에서 형성됐을 가능성, 일본 화성 위성 탐사 임무에 대한 예측의 출처. 원문
  • William K. Hartmann & Gerhard Neukum, Cratering Chronology and the Evolution of Mars, Space Science Reviews (2001) — 두 독립 자료의 등연대선이 대체로 30퍼센트 안에서 어긋난다는 서술, 충분히 넓은 지름 범위를 쓴 맞춤의 유효 1시그마 불확실도가 나이에서 약 두 배라는 값, 포화 평형 곡선을 경험적 상한으로 다룬다는 서술의 출처. 원문
  • Gerhard Neukum, Boris A. Ivanov & William K. Hartmann, Cratering Records in the Inner Solar System in Relation to the Lunar Reference System, Space Science Reviews (2001) — 충돌체의 크기-빈도 분포가 지난 40억 년 동안 비교적 안정적이었다는 결과, 내행성계 표면의 절대 연대가 달 시료로 보정한 달 충돌 플럭스 곡선의 외삽으로 얻어진다는 서술의 출처. 원문
  • Dieter Stöffler & Graham Ryder, Stratigraphy and Isotope Ages of Lunar Geologic Units: Chronological Standard for the Inner Solar System, Space Science Reviews (2001) — 달 지질 단위의 층서와 동위원소 연대가 내행성계의 연대 표준 노릇을 한다는 서술의 출처. 원문
  • Zhiyong Xiao & Stephanie C. Werner, Size-frequency distribution of crater populations in equilibrium on the Moon, 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Planets (2015) — 평형이 상대밀도 0.1에서 0.3 사이, 곧 기하학적 포화의 5~10퍼센트에서 나타난다는 경험적 관찰, 임의의 평형 밀도로 판정하는 것이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 평형에 이르는 지름이 표면 나이에 달려 있다는 서술의 출처. 원문
  • ScienceDaily, One asteroid strike may explain two mysteries of Mars' moon Deimos (2026년 8월 24일) — 베른대 발표를 옮긴 확산 보도이며, 국내 보도 유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함께 훑은 자료다. 이 페이지가 레골리스를 "일부 지역에서 200미터"로 옮겨 적어, 논문 본문의 약 120미터와 다르게 읽히는 경로를 확인한 자료이기도 하다. 원문

본문의 모든 수치는 Nature Astronomy 논문 본문과 베른대 발표문에서 가져와 1:1로 대조했다. 레골리스 두께가 두 자료에서 다르게 읽히는 사정은 본문 상자에 따로 적었다. 크레이터 연대측정 쪽 수치는 2001년 Space Science Reviews 특집의 세 편과 2015년 JGR: Planets 논문에서 가져왔으며, 이 분야의 표준 곡선은 이후에도 개정되어 왔으므로 최신 값과 자릿수가 다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관련 발표나 국내 연구진 참여 여부는 확인하지 못해 적지 않았다. 이미지 세 점은 이 글을 위해 직접 만든 도식이며, 히어로의 곡선은 개념을 나타낸 것이지 실제 관측 자료를 그린 것이 아니다.